걸음마아(12~36개월) 학습지도 방법

1. 걸음마아의 발달특성

1) 감각운동기 5～6단계

여기서 걸음마아는 출생 후 12～36개월 아이를 말한다. 그리고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에서 “감각운동기 5～6단계”에 해당하며 특성은 다음과 같다.

㉠ 감각운동기 5단계: 출생 후 12～18개월 된 아이는 많은 탐색활동을 한다. 그리고 반복된 활동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새로운 활동을 탐색하려고 한다. 과학자처럼 ‘공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이 새로운 것을 탐색한다.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결과와 주변 세계에 대하여 많은 것을 학습한다. 그러나 환경에서 행동결과를 상상할 수 없고, 감각적으로 발견하는데 제한된다.

㉡ 감각운동기 6단계: 출생 후 18～36개월 아이는 정신활동이 크게 증가한다. 다른 시간이나 장소에서 경험한 행동과 상황을 기억하고 재현할 수 있다. 상징적 연계능력과 과거 장면의 기억은 연극놀이를 가능하게 한다. 아이는 블록으로 자동차를 조립하여 밀면서 자동차 경적소리를 흉내 낸다. 2세 말엽의 아이는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에서 “전조작기”로 이동한다. 전조작기는 3～7세이며, 공부를 조금씩 해야 할 시기이다. 미국의 해드스타드프로그램(3～5세)은 빈곤가정 아이와 발달지체아이를 대상으로 취학준비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학습활동을 통하여 공교육과 사회계층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 일반적 특성

출생 후 12～36개월 아이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출생 후 12～24개월: 아이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다른 사람의 소리와 행동을 모방한다. 그리고 독립적이고 스스로 하기를 원하며, 흥미가 있는 활동이 아니면 주의집중시간이 짧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며, 놀이를 혼자서나 또래 옆에서 수행한다. 즉, 병행놀이를 한다.

㉡ 출생 후 24～36개월: 아이는 다른 사람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많이 인식한다. 그리고 고집을 부리고, 짜증을 내기도 하며, 걷고, 달리고, 점프하고, 뜀박질하고, 구르고, 오르기를 좋아한다. 일본이 유아교육에서 체육활동을 강조함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는 2～4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말하며, 좋아하는 이야기책을 선택하여 읽어주기를 원하며, 계산하고, 그리기와 쓰기를 구분한다. 그리고 낙서를 하고, 문자에 관심을 갖는다.

3) 학습 요구

걸음마아의 전인발달을 위한 학습 요구는 다음과 같다.

㉠ 출생 후 12～24개월: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하고, 대근육운동기능과 소근육운동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아이는 새로운 사물을 접촉하기, 맛보기, 냄새 맡기, 듣기, 보기 활동이 필요하고, 원인과 결과를 학습할 기회, 언어기능을 계발하고 실천할 기회, 문자와 숫자로 놀이하고 학습할 기회, 책과 유인물을 접촉할 기회가 필요하다.

㉡ 출생 후 24～36개월: 손 움직임을 조정하고 계발하는 것이 필요하고, 옷 입기와 같은 것을 스스로 하며, 말하기와 노래할 수 있는 기회, 또래와 놀이하고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기능을 계발할 기회, 다양한 신체활동, 문자와 책으로 많은 것을 학습할 기회, 어휘와 지식을 형성할 기회, 세상에 대하여 많은 것을 학습할 기회가 필요하다.

2. 걸음마아의 학습지도 방법

걸음마아는 인지발달단계가 감각운동기이다. 따라서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놀이나 활동중심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치원 유아는 인지발달단계가 전조작기(3～7세)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계적인 학습활동이 증가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전조작기임에도 공식적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걸음마아의 학습지도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방법1: 환경을 통하여 학습하게 한다.

감각운동기 아이에게 의도적‧체계적으로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학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교사는 아이가 사용할 자료의 종류를 결정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놀이공간은 아이가 자기주도로 학습할 수 있도록 풍부하게 조성되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학습활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허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하여 환경을 주기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② 방법2: 교육과정은 학습 자료로 대신한다.

전인발달을 추구하기 위한 계획된 공식적 교육과정이 없고, 환경에 있는 자료들이 교육과정을 대신한다. 아이에게 흥미 있고, 신기하고, 도전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감각운동과 탐색활동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아이가 활용할 자료를 선정할 때 너무 단순하여 흥미를 상실하거나 너무 어려워서 활용에 좌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개방목적이면서 흥미와 능력에 적절한 것으로 선정하여야 한다.

③ 방법3: 걸음마아 주도로 학습하도록 한다.

아이의 활동을 지시하고 지도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성하여야 한다. 학습이 아이의 흥미중심 및 경험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직접적 체험과 감각적 경험을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하여 아이의 놀이를 중단하고 학습활동을 수행하거나 일과 중에 별도의 시간을 배정하여 가르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아이가 하려고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교사는 아이가 목적 없이 방황할 경우 새로운 흥미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아이가 활동을 주도하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④ 방법4: 교사는 걸음마아를 면밀히 관찰한다.

교사는 아이를 관찰하고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의 능력과 흥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학습활동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료를 활용하고 반응하는 방법을 관찰하여야 한다. 그리고 관찰 결과에 근거하여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⑤ 방법5: 교사는 걸음마아 놀이 동료로서 활동한다.

학습활동에서 교사는 아이의 지도자보다 동료로서 상호작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자 및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놀이에서 아이가 많은 것을 학습하도록 지원하고, 그의 생각이나 행위를 존중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탐색활동 결과를 승인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