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 유아 인지발달의 요인과 단계에 대한 이해

유아 인지발달의 요인과 단계에 대한 이해



1. 유아 인지발달의 요인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인지기능이 발달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지발달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항이다. 교사도 유아의 인지발달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학습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인지기능은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정신적 활동이며, 정보를 상징형태로 전환하여 두뇌에 저장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인간, 사물, 사건, 관례와 같은 것을 인식하고 생각하는 능력, 

둘째, 경험들 간에 연계를 형성하는 능력, 

셋째, 이유 및 방법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억된 정보를 사용하는 능력, 

넷째, 주변 세상, 경험과 사건, 정서와 같은 추상적 사상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다섯째, 정보를 이해하고 지식을 형성하는 능력 등이다. 

인지발달은 언어발달, 사회성발달, 신체기능발달과 상호 영향을 미치며, 인지발달이 지체되면 다른 발달영역도 지체될 수 있다. 유아의 인지기능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발달된다. 여기서 환경은 잠재적 교육과정과 형식적 교육과정을 포함한다. 인지기능은 문제를 해결하기, 상징놀이, 기억하기, 주의집중하기, 구별하기, 분류하기, 계열화하기, 수 계산하기,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시지각협응기능 등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 

유아의 학습활동에 관련된 중요한 인지기능의 요인은 주의집중능력, 지각능력, 기억능력이다. 유아는 학습을 하기 위해 사물에 주의집중을 할 수 있고, 감각기관으로 자극을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어야 하며, 지각을 기억으로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1) 주의집중능력

주의집중능력은 환경에서 의미 있는 자극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인지발달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점차적으로 계발될 수 있다. 유아가 학습활동에 주의집중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습활동이 유아에게 흥미롭고 가장 강력한 자극이 되어야 한다. 다른 자극이 학습활동보다 더 강력하면 주의집중하기가 어렵다. 주의집중능력은 연령과 인지발달수준에 비례하며, 3세는 10~15분, 4세는 15~20분, 5세는 20~25분, 초등학교 학생은 40분, 중학교 학생은 45분, 고등학교 학생은 50분 정도이며, 단위 활동시간이나 수업시간을 결정하는 기초가 된다. 

 

2) 지각능력

지각은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에서 축적된 인식 즉 정보에 새로운 정보를 연계한다. 감각기관을 통해 획득한 지각은 기억된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유아들은 기억된 정보의 양과 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감각기관을 통해 획득하는 정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감각기관의 기능은 태내에서부터 발달되며, 출생 후 감각기관 훈련을 통해 발달하게 된다. 유아 교육과정에서‘감각훈련 교과’는 유아 감각기관을 훈련하여 지각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시지각협응에 초점이 주어진다. 감각기관이 사물을 정확하게 지각하지 못하면 즉, ㅏ와 ㅓ를 구분하지 못하면 난독증이 될 수 있는 것처럼 학습에 다양한 문제를 갖게 된다. 


3) 기억능력

기억은 과거의 지식, 정보, 개념 등을 두뇌에 보존하거나 되살려 생각해냄을 의미한다. 그리고 주의집중과 지각을 통하여 수집된 정보가 중추신경계에 저장되는 것을 의미하며, 학습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아가 기억하고 있는 정보의 양은 과거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연계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아는 사물과 사건에 관련하여 언어 개념을 이해하고 있을 때, 개념적 사고가 더 많아진다. 기억능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사건과 정보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고, 자극을 집단화․반복화․구조화하고, 학습활동을 추상적인 언어보다 구체적 사물이나 그림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인지발달의 일정한 단계와 계열을 강조한다. 그리고 감각운동기(0~2세), 전조작기(2~7세), 구체적 조작기(7~11세), 형식적 조작기(11세 이상) 4개 단계로 구분되며, 첫 두개 단계가 유아 인지발달수준에 관련된다. 각 인지발달단계는 이전 인지발달단계의 발달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1) 1단계: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 0~2세)

영아는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반사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 동일한 자극에 동일한 반응을 한다. 영아는 차츰 정신적 활동이 근육운동에서 부분적으로 내면화하는 단계로 전환한다. 그리고 차츰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감각기관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반성하고 대안들 중에서 반응을 선정하며, 자극들을 범주화하고, 자극의 특성을 인식하게 된다. 영아는 자기중심적인 특징을 갖는다. 모든 행동은 자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에게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한다. 감각운동기는 6개 하위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반사활용단계(0~1개월): 영아의 인지기능은 반사적인 행동을 통하여 환경과 상호작용을 한다. 그리고 중추신경계가 감각운동을 지배한다. 영아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반응에서 원시적 행동, 성숙되지 못한 신경체계를 반영한다. 이러한 경험은 더 복잡한 인지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영아는 환경에 울기, 잡기, 빨기와 같은 간단한 반응을 한다. 

  2단계: 주요순환반응(primary circular reaction, 1~4개월): 영아의 인지기능은 반사적으로 수행한 행동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신체행동에 한정된다. 영아는 입술이 젖꼭지에 접촉할 때, 목적적으로 빨기를 한다. 그리고 식사와 연계된 상황에 처하면, 빨기를 한다. 영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발견하고, 그 경험을 기존의 젖꼭지 빨기에 연계한다. 그리고 차츰 환경의 자극에 민감하고, 더 성숙된 행동을 한다. 대개 생후 3개월에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고, 다양한 시각적 자극에 반응한다. 영아는 신기하고 복잡한 사물에 대해 친숙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바라보기를 한다. 그리고 탐색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체계를 계발한다. 

 3단계: 이차순환반응(secondary circular reaction, 4~8개월): 영아는 흥미 있는 사건을 반복한다. 영아가 우연히 모빌을 건드리면, 모빌이 움직이는 시각적 경험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다시 하기 위하여 모빌을 치려고 노력한다. 영아는 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관심을 자신의 신체보다 사물에 갖는다. 그리고 사물에 도달하고, 잡고, 탐색하고, 조절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며, 감각기관을 통해 획득하는 정보의 양과 다양성이 증가한다. 영아는 환경에 대한 자신의 개념을 재구성하고, 친숙한 사물과 생소한 것을 구별할 수 있고, 부분적으로 숨겨진 경우에도 전체를 인식할 수 있다.

 4단계: 의도적 적응(8~12개월): 영아는 이해수준이 증가하고, 처음으로 의도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영아는 모방을 통해 학습하며, 인지기능에서 의도성을 가지며, 행동에 임하기 이전에 스스로 목적을 설정한다. 이것은 수단과 목적의 관계성을 형성한다. 영아의 세 가지 중요한 특성은 의도성, 모방성, 예상능력이다. 그리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새로운 상황에 과거의 경험을 적용한다. 영아는 놀이에서 사물을 목적적으로 활용하고, 사물을 보면서 생각하기도 한다.

 5단계: 삼차순환반응(12~18개월): 걸음마아는 자신의 손을 활용하여 주변의 사물을 탐색한다. 반복된 것에 대한 즐거움은 줄어들고,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는다. 걸음마아는 과학적 연구자가 된 자세를 가지며, 자신의 행동과 결과 간의 관계성에 대하여 학습한다. 그러나 행동의 결과를 상상할 수 없으며, 환경에서 물리적 발견을 하는데 한정된다. 이차순환반응은 사물을 단순하게 탐색한다. 그러나 삼차순환반응에서는 호기심과 같은 태도로 사물에 접근한다.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고, 다양하게 실험하며, 효과적인 전략을 발견하기 이전에 시행착오적인 실험을 한다. 동일한 방법과 비체계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사물을 탐색하고 이해를 넓혀간다. 

 6단계: 표현적 사고 시작(18~24개월): 걸음마아는 사물은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함을 인식하고, 사라진 사물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감각운동에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인지능력에 더 많이 의존한다. 걸음마아는 기억능력이 증가하고, 정신적 표현능력을 갖는다. 관찰한 것을 모방하는 능력은 시각으로 본 것을 기억하고 정신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연극놀이는 경험한 사건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상징 이해기능의 발달은 감각운동기에서 전조작기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걸음마아의 상징을 통한 표현능력은 그림이 사물을 나타내는 것임을 이해하고, 야야기책과 사물그림카드를 보면서 즐길 수 있게 한다. 기억은 시행착오보다 정신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을 재현하고, 정신적으로 가능성을 검증하고, 가장 적절한 반응을 선택하게 한다. 


2) 2단계: 전조작기(preoperational thought stage, 2~7세)

유아는 언어능력과 상징적 사고를 계발하며,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그러나 논리적 사고는 미숙하고,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하다. 유아는 상징적 놀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언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유아는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되고, 단일 차원에서 사물들을 분류할 수 있으며, 감각운동능력도 정교하게 된다. 

유아는 언어발달이 많으나 다른 사람의 역할과 견해를 고려할 줄 모르는 자기중심적이다. 그래서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없다. 유아는 한 측면에만 관심을 갖고, 동시에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수 없다. 이것은 문제해결에 과오를 갖게 하고,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방해하고, 귀납적으로나 연역적으로 추리를 할 수 없게 한다. 유아는 사물들과 사건들을 특정 순서로 나열하고, 사물들의 속성에 근거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한다. 그리고 사물들을 분류하고, 하위로 또 분류를 한다. 전조작기는 2개 하위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전 개념단계(2~4세): 유아의 상징 이해능력이 발달한다. 그리고 어떤 것으로 다른 것을 나타낼 수 있음을 이해한다. 유아의 상징 이해능력은 연극놀이와 언어발달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블록으로 트럭을 만들고, 상징인 단어로 과거의 경험을 설명한다.

 2단계: 직관기(4~7세): 유아는 사물들을 특성에 근거하여 분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두개 이상의 특성에는 관심을 가질 수 없다. 유아는 정신적 조작능력이 점차적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생각은 더 정교해지지만, 논리적 사고는 어렵다. 


3) 3단계: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stage, 7~11세)

아동은 논리적 사고를 발전시키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항상성 즉, 물질의 보존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아동은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그러나 추상적 사고는 미숙하다. 구체적 상황이나 교재교구로 추상적인 학습활동이 가능하다. 


4) 4단계: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al stage, 11세 이상)

아동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가설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리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향상된다. 아동은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고, 추상적 사고능력이 증가하여 구체물 없이 언어만으로 학습활동이 가능하다.


3. 비고스키의 인지발달이론

비고츠키는 인지발달수준을 실제발달수준(actual developmental level)과 잠재발달수준(potential developmental level)으로 구분한다. 전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떤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며, 발달이 성취된 상태이다. 후자는 혼자서는 할 수 없으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성취를 할 수 있는 발달수준을 의미한다. 그리고 실제발달수준 바로 위에 인접해 있는 수준이며, 인접발달수준이라고도 한다.

비고츠키는 피아제와 달리 인지발달의 핵심적 요소로 반응적 환경을 보았다. 인지발달의‘실제발달수준’과 ‘잠재발달수준’차이를 묘사하기 위하여 ‘인접발달영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지의 실제발달수준은 유아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정도를 관찰함으로써 측정할 수 있다. 잠재발달수준은 유아가 보호자의 도움으로 발달할 수 있는 발달수준을 의미하며, 도움을 받아서 실제발달수준으로 전환된다. 

유아의 인지발달은 유아와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보호자가 언어적․비언어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유아와 활동을 함께 수행하면, 유아는 도전적인 활동을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많은 인지발달이 이루어진다. 비고츠키는 유아는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혼자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지능력이 그만큼 발달되는 것으로 본다.  


4. 맺는 말

사람의 인지기능은 일정한 단계를 통하여 발달하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발달한다. 그리고 유아기에 발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 인지발달이론은 한 가지보다 여러 가지를 상호보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 수업은 발달수준에 적절해야 하지만, 계속 현재 발달수준에 적절한 활동만 계속 하기보다 조금 도전적인 수준의 활동도 제공하면서 교사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가 교사의 도움이 없어 실패를 하게 되면, 부정적 학습자아개념이 형성되어 학습동기에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유아의 활동은 반드시 성공적이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지발달은 언어, 수학, 과학, 감각훈련 활동에 영향을 받으며, 전체 발달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영아 인지기능은 구체물을 감각기관으로 접촉하면서 학습한다. 유아는 그림 및 언어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것을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언어이해력이 제한되어 있어서 교재교구 없이 추상적인 학습내용을 설명위주로 수업하는 것은 삼가여야 한다.